미국에서 집을 소유한다는 건 단순히 공간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만능 해결사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. 처음엔 설레고 좋았지만, 시간이 지날수록 집 관리가 얼마나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지 실감하게 되죠.
미국 집 관리의 현실
- 집수리 보험(Home Warranty) 필수
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집수리 보험을 듭니다. 외관, 에어컨, 난방기 같은 큰 가전제품이나 주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때 수리비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죠. (특히 자연 재해가 많은 텍사스에선 필수!) 하지만 보험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건 아니고, 스스로 해결해야 할 부분도 여전히 많습니다.
스스로 해결하는 DIY 문화
- 미국에서는 인건비가 비싸서 간단한 집 수리는 대부분 스스로 해결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요.
- 그래서 홈디포(Home Depot)나 로우스(Lowe’s) 같은 철물점은 정말 크고, 종류도 다양합니다. 나사가 몇백 가지는 기본이고, 각종 공구, 자재 등이 상상 초월이에요.
집 관리 필수 업무. 자연, 동물들과 더불어 살기
집을 관리하다 보면 매일이 도전입니다.
- 잔디 깎기: 예쁘게 관리된 잔디밭을 유지하려면 주기적으로 깎아야 하죠. (다행이 집주인께서 업체를 써주심)
- 잡초 뽑기: 특히 토끼의 똥 덕분에(?) 더 자주 해야 하는 일. (토끼가 드나드는 구멍을 막아라!)
- 눈 치우기 & 낙엽 치우기: 계절별로 해야 하는 가장 번거로운 작업 중 하나. (우리 집 나무는 낙엽 부자)
- 벌집 제거: 집 주변에 벌집이 생기면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제거해야 해요. (자잘하지만 열개정도 있었다능)
- 전등 갈기: 특히 천장이 높은 집은 전등 하나를 갈기 위해 사다리가 필요해요. (사다리 빌려옴)
- 음식물 분쇄기(Garbage Disposal): 음식물 처리 장치가 고장 나면 직접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하죠. (유투브 보고 완료)
- 차고문 수리: 차고지의 문이나 지붕 수리도 은근히 자주 해야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. (다행이 차고지 문 두개)
- 그 외 : 주인께 연락해 고쳐달라고 말하기.
아파트가 그리워질 때.. 하지만
집을 관리하다 보면 "아파트 생활이 더 나았을지도 몰라..."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.
아파트에서는 눈 치우기, 잔디 관리 같은 일은 관리 사무소에서 다 해주기 때문에 이런 부담이 없죠. 하지만 집의 넓은 공간과 자유로운 생활은 아파트와 비교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.
집 관리의 끝은 없다
미국에서 집을 소유하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요구합니다. 그러나 그 과정에서 집에 대한 애착과 만족감도 커지죠. 스스로 해결하고, 배우고, 때로는 철물점에서 새로운 도구를 사며 DIY 전문가가 되는 여정을 즐기는 것도 집 관리의 묘미일지도 모릅니다. 실제로 주변 많은 지인분들은 집 꾸미기에 열과 성을 다하며 많은 노력을 들이시더라고요! 몰딩도 하시고 가구도 만드시고 패인트칠도 하시고~ 또 너무 오래된 집은 올인테리어를 하기도 한답니다. 미국에서 싱글하우스에서 살기 만만치 않죠??
추가로, 홈디포의 할로윈 데코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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